미국은 18일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해 경제적인 보상을 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그러나 "대화는 계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북미 협상 재개 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준수하는 한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은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열린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간 미일 외무장관회담에서 한국 문제도 일부 거론됐으나 미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를 언급하는 가운데 "지나치는 말로 다뤄졌을 뿐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화 재개 제의에 첫 반응을 보임에 따라 올 들어 중단된 북미 대화가 빠르면 7월부터 재개될 것이라고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말했다.
이들 전문가는 "북한의 과거 협상 전력에 비추어 경수로 건설 지연 보상 요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의 반응은 의제에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협상에 나설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태평양센터 소장은 "이번 반응은 협상에 들어가면 항상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북한의 속성상 능히 짐작할 수 있던 내용"이라고 말하고 "경수로 건설 지연 보상 요구가 일종의 전제조건인지, 아니면 의례적 주장인지를 명확히 가려내려면 시간을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크 소장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내자마자 협상 재개를 제의했고 북한도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양쪽 다협상 의지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7월에는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협상은 남북 관계와 연계돼 있어 남북 대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 북미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북미 협상이 재개돼도 북한 내부 개혁이 뒤따르지 않는 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정리=특집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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