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양해 선생 '대구사랑' 한시비 세운다

대구가 낳은 한학자요 한시의 대가였던 만포(晩圃) 최양해(崔穰海) 선생의 학문과 시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한시비(漢詩碑)가 23일 오전 11시 두류공원내 인물동산에 세워진다.

1897년 경주에서 고운 최치원의 29세손으로 태어난 선생은 어릴때 부터 한학에 밝았으며 23세에 3.1운동에 참가했고, 44세에 창씨개명에 반대해 수감되기도 했다.광복후 대구에 거주하면서 대구.영남시우회에서 활동하며 아름다운 대구풍광을 노래했는데, 선생이 남긴 260여수의 한시 중 100여수가 대구를 소재로 한 것이다. 선생은 또 최치원의 계원필경집과 경학대장 국역본을 발간하여 학문연구 자료로 제공하는 등 일생을 한시창작과 경학전수에 힘쓰다 1982년 9월 82세로 별세했다.김윤중 한시비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선비의 고장인 대구의 인물동산에 선생의 한시비를 세우게 된 것을 후학들로서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며 "선생의 향토사랑 정신을 이어 자랑스런 문화시민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시비에는 '대구장관(大邱壯觀)'이란 만포 선생의 칠언율시를 새겼다. 053)424-8071.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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