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풍경

◈영천 동부초교 유도 명문 발돋움

영천 동부초교 유도부가 창단 5년만에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997년 창단한 뒤 이듬해 교보생명컵 전국 초교 유도대회에서 단체 2위를 차지해 파란을 일으킨 뒤, 그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단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999년에도 경북도 교육청과 도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각각 단체 우승과 준우승을 따냈고 지난 3월 경북유도회장기 대회에서도 우승, 경북에서는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인 지난 2일에는 열린 부산 전국소년체전에서 안종승(6학년)군이 금메달을 땄다.

이 팀은 열악한 여건을 이기고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둬 칭찬이 더하다. 연습장은 교무실을 개조해 만들었기 때문에 매트의 폭이 정상 규격에 모자라는 7m밖에 안 된다. 합숙훈련은 인근 영동중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하는 처지. 감독인 장문식(53) 교사는 "후원회, 학부모회, 학교운영위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줘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aeil.com

◈호텔현대 고졸 채용 설명회 면접

내년 봄에 경북에선 처음으로 여고 관광경영과 졸업생을 배출하는 경주 선덕여고에서 '호텔 현대'가 지난 18일 회사 설명회와 채용을 위한 현장 면접을 가졌다. 전문대 및 4년제 졸업생만 채용해온 특급호텔이 고교 졸업예정자 채용을 위한 면접을 하기는 처음.

관광경영과 학생 120명이 응한 면접을 담당한 사람은 호텔 이성호 총무팀장, 박호기 지배인 등. 이 팀장은 "고교 졸업생을 취업시킴으로써 전문 인력을 조기에 확보, 양성하기 위해 채용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학교측은 지역 관광업체의 적극적인 요청에 반가워 했다. 관광경영과 수업은 여행 관리, 호텔 업무 등 가능한 모든 교과에서 철저하게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는 방식. 여기에 정보처리 기능사, 정보기기 운용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박영목 실업부장은 "관광경영과 3년 과정을 마치게 되면 국내여행 안내원 자격증 등 두 개의 기본 자격증에 전산 등 관련 분야 자격증을 최소 한 개 이상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명예경찰 보람"고교생 감사편지

청도 이서중 3년 반영운군은 최근 청도경찰서 신문고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어릴 때부터 경찰에 대해 관심이 많아 지원했더니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는 내용. 반군은 지난 3월 청도경찰서가 모집한 명예경찰 포돌이.포순이 소년단원에 가입한 이후 스스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고마워 했다.

청도서가 임명한 포돌이.포순이 소년단원은 모두 67명. 모범 학생 32명에 비행 경력이 있는 학생 35명도 참가했다. 이들은 경찰서 유치장, 상황실 등을 견학한 뒤 음주단속, 유적지 순찰 등 다양한 경찰활동을 체험했다.

설문조사 결과 95%가 "명예경찰이 된 후 자신이 많이 변했다"고 답했으며, 활동 후 학교에서 왕따, 돈뺏기, 구타 등이 없어졌다고 답변한 학생도 90%나 됐다.

정의욱 청도서장은 "교사와 경찰관의 업무는 다소 늘었지만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는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시골 학교 선수들이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땄어요". 이달 초 전국 소년체전이 끝난 뒤 청송에는 잔치 분위기가 넘쳤다. 청송초교 배드민턴부가 은메달, 진보초교 탁구부가 은메달, 청송중 2년 권기백군이 육상 투포환 동메달을 따는 등 지역 어린 선수들이 대단한 성적을 올렸기 때문.

각 전교생 500명 안팎 규모에 열악한 환경을 감안하면 농촌 학교로서는 놀라울 정도. 이에 따라 청송의 초.중학교마다 체육부 후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진보초교의 경우 동창회가 탁구부 후원회를 구성, 적극 지원에 나선 뒤 곧바로 전국대회 입상으로 이어져 기쁨이 더했다. 동창회는 지난 4월 서울에서 후원회를 결성, 후원금 1억원 모으기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3천5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고 계속 돕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도 적잖다. 재경동문회 오종환(47)씨는 "매년 100만원 정도씩 지원했으나 턱없이 모자라 후원회를 구성했더니 반응이 좋다"며, "마침 소년체전 메달 소식까지 들려 출향 인사들이 고향사랑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청송초교 배드민턴부 임택천(36) 코치는 "동창회와 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면서 "꾸준한 연습을 위해 정식 후원회 구성이 모색되고 있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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