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중립국 감독위'베일 벗겨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전모가 처음 방송에 공개된다.
KBS 1TV 일요스페셜은 지난 50년동안 세계최대 군사밀집지역인 비무장지대에서 정전협정 위반을 감시하고 있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담은 '비무장지대의 이방인들-중립국감독위원회'를 24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6.25 51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프로그램은 1953년 7월 휴전협정과 동시에 설치된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가 이 땅에서 어떤 흔적을 남겼고, 그들이 한반도 냉전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6개월동안 유엔군사령부의 협조로 중감위 캠프를 취재, 중감위의 임무와 일과를 소개하고 비무장지대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으로 활동중인 스위스, 스웨덴 장교들의 하루를 자세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한때 200여명에 달했던 양국의 군인들은 이제 각 5명씩 10명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립국감독위원회는 1953년 7월 휴전협정 체결과 동시에 남북한 군비증강을 억제하기 위해 남측을 대표한 스위스와 스웨덴, 북측을 대표한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1957년 유엔이 정전협정 중 '한반도내 무기반입 정지'(13조 d항) 조항 폐기를 선언함에 따라 남한의 핵무기 배치와 북한의 4대군사노선 천명 등 한반도에 본격적인 군비증강이 시작되면서 중감위의 감독 업무도 파행을 겪어왔다. 90년대초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로 북한은 93년 체코, 95년 폴란드 중감위 대표단을 잇따라 철거시켰다. 폴란드는 북한의 강제추방에 맞서 본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1년에 두차례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현재 중감위 회의에는 스위스와 스웨덴 대표만 참가하고 있다.
2001년 5월 스위스 스웨덴 폴란드 3개국 중감위 대표들이 '정전협정 위반사항은 한 건도 없었다'는 감시보고서에 사인했다. 반쪽 짜리 중감위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 땅에 존재하고 있다. 분단 한반도의 상징처럼 존재해오며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철수하게될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전모를 담아낼 이 프로그램은 JSA(공동경비구역) T1 중감위 회담장 내부와 본회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현재 중감위에 참가한 스위스, 스웨덴, 폴란드, 체코 등 4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중감위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