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고, 밀로셰비치 UN에 넘기기로

(베오그라드AFP연합)유고슬라비아 연방정부는 22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前) 대통령과 같은 전쟁범죄 혐의자들을 헤이그 소재 유엔 구(舊)유고전범법정(ICTY)에 인도하는 내용의 법령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란 지브코비치 유고 내무장관은 이날 집권 세르비아 민주야당(DOS)이 ICTY와의 협력에 관한 법령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령에 따라, 지난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코소보에서 저질러진 전쟁범죄와 관련해 기소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 등 유고인들이 ICTY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처는 DOS가 ICTY와의 협력에 관한 법안을 연방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지지를 연방 파트너인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사회주의자 인민당(SNP)으로부터 얻는 데 실패한 뒤 나왔다. SNP는 유고정부가 전쟁범죄 혐의자를 ICTY에 인도하는 데 강력히 반대해왔다.

한편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SPS)의 고위 간부 조란 안드젤코비치 씨는 이날 이런 조처는 일종의 "헌법적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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