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꿈의 에너지원을 찾아라'.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저마다 노력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최근 한국해양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울산 앞바다에 파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소를 건설, 다음달부터 가동한다. 해양연구소가 설치한 조력발전 시설은 지름 1.3m, 높이 15m의 원통을 바다에 설치한 것으로 파도가 원통을 드나들 때 생기는 공기압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파도를 이용한 조력발전은 풍력발전이나 태양열 발전에 비해 높은 설치.유지비용 때문에 연구가 부진했다. 하지만 값싼 비용으로 고효율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이 연구되면서 조력발전이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버클리대학의 미사 콘 교수는 수압 펌프와 연결된 가벼운 콘크리트 부표를 해안 2, 3km 앞바다에 띄워놓고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생기는 수압의 차이를 이용,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개발했다. 바다위에 설치된 콘크리트 부표를 단단한 바닥에 고정시킨 뒤 파도가 아래위로 움직일 때마다 부표속에 내장된 수압펌프의 터빈을 작동시켜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수압을 이용하고 있어 공기압을 이용하는 해양연구소의 조력발전시설과 다르지만 부표를 띄우는 점은 같다.
이 방법은 그동안 조력발전에 주로 이용되었던 바닷물을 저장한 뒤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거나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또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할 뿐아니라 부표 1평방마일당 약 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65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kW전력생산 비용은 100원대로 원자력발전 비용보다는 떨어지지만 200~300원에 달하는 디젤이용 화력발전보다는 훨씬 생산비가 낮다. 대신 원자력발전이나 화력발전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환경친화적인 무공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부표식 조력발전시설은 부표가 설치된 인근 해안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과학자들은 부표식 조력발전이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5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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