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에도 액세서리

치아에 백금, 다이아몬드 등의 액세서리를 붙이는 이색 패션 트윙클(twinkles)이 신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20여년전 미국의 부유한 흑인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앞니를 금으로 만든데서 유래한 트윙클은 연예인들이 별, 하트, 태극 등 문양의 반짝이는 보석을 치아에 붙여 멋을 내면서 퍼졌다.

서울 경우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트윙클을 하는 신세대들이 늘고 있으며 대구에도 극소수가 트윙클 시술을 했다. 트윙클 시술은 10~20분정도 걸리며 비용은 큐빅의 경우 15만원, 다이아몬드는 2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치과병원엔 최근 트윙클 시술을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 김모 원장은 "송곳니에 하트 모양의 금을 넣어달라는 30대 남성, 덧니가 못생겨 고민인 20대 여성이 다이아몬드로 예쁘게 치장해달라는 등 문의를 여러차례 받았지만 치아가 상할 수 있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치과의사회 홍동대 회장은 "아무리 최신 기구와 좋은 재료를 써 시술한다 해도 원상태보다는 치아건강이 나빠진다"며 "특히 화학물질로 치아 일부를 깎아낸 뒤 문양을 붙이기 때문에 나중 이것을 떼내면 충치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석현 치과의원장도 "트윙클 시술을 할 경우 이가 썩을 가능성도 있고 붙은 것이 떨어지면서 이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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