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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세무조사-여 접근자세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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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여야 정치권이 상대방에 대한 공세는 계속하면서도 이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자세를 보이며 사태 관망 쪽으로 태도를 변화시키는 등 수위조절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발표를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한 한나라당에 대해 '탈세편들기'를 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신 세무조사 당사자인 언론사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최대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당4역,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야당의 '언론탄압'주장과 국세청 조사팀장 국회출석 요구에 대해 "지난 대선 때 국세청을 동원해 선거자금을 거두었던 한나라당이 이제는 국세청의 정당한 조세권 행사에 찬물을 끼얹고 정치공세를 펴는데 대해 분노한다"며 발끈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다수 언론이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데 대해 자성하며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시점에 한나라당이 일부 언론의 편들기에 나서면서 언론탄압 운운한다면 이회창 총재의 대권을 의식한 '정언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현안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 않던 한화갑 최고위원도 이날은 대야공세의 선봉에서 이회창 총재를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한 위원은 이날 김현미 부대변인을 통해 "이 총재는 세금 도용, 휴전선 총격요청, 안기부 자금 사용에 대한 조사 등 정부정책에 대해선 뭐든 야당탄압이라고 한다"면서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탄압이라면 국민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은 모두 국민탄압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또 "국민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이 국가 경영철학과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게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그러나 야당에 대한 비난의 소리는 높이면서도 당내에서 조차 언론세무조사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점을 감안, 대대적인 입 단속과 언론에 꼬투리를 잡히지 마라는 근신령을 내리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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