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청년작가들은 어떤 비전을 갖고 있을까.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25)은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10명을 선정, 7월 1일까지 '2001년 청년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서양화(5명) 한국화(2명) 조각(3명)부문에서 선발된 이들은 참신한 화풍과 파격적인 발상으로 지역 미술의 미래를 이끌고갈 차세대 주자들.
서양화가 김강록은 강렬한 색채와 강인한 화면으로 우리 정서의 근원을 찾고 있으며, 노병열은 소외돼가는 인간의 모습을 나무, 건물 처마 등의 모서리에 거꾸려 매달려 있는 설치작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화가 한승협은 한지에 발묵과 파묵으로 배경화면을 깔고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내놓고 있으며, 서양화가 김점희는 캔버스에 뒤집어놓은 컵을 묘사하면서 시각적 힘을 보여준다.
조각가 이장우는 현시대상과 명상적 사유세계의 표현을 통해 산업사회와 미술의 정체성에 물음을 던지고 있으며, 조각가 김형기는 구리와 철을 이용해 일상생활을 반추상적인 형태로 형상화했다.
서양화가 김경환은 바느질로 요철있는 표현효과를 주거나 스티로폼을 가공하는 등 파격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조각가 김홍기는 철과 비금속을 이용해 나무의 형상속에 명상세계, 산업사회의 허무감을 담았다.
한국화가 최우식은 '환경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공단지대의 풍경을 담아 생명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고, 서양화가 윤병락은 주변의 보편적인 사물을 실제 크기와 관계없이 과감하게 확대·분할해 시각적 충격을 안겨준다.
올해 4회째로 전시회를 주최한 대구문화예술회관측은 "내년에는 디자인 공예 서예 사진 도예 분야에서 청년작가들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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