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늘.양파값 오름세 돌아서

중국산 수입과 소비 감소 등으로 폭락세를 보였던 마늘.양파 값이 가뭄.수확감소 등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일부 지난해 수준에 도달하거나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의성 마늘 경우 최근 작년의 2배로 값이 올라 상품 한접(100톨)에 1만8천원까지 치솟았고 중품은 1만원선에 팔렸다. 이달 한지형 마늘 평균가격은 접당 1만1천원~1만4천500원에 이른 것으로 경북도청은 조사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마늘 값은 7천500원~9천원이었으며 평년 가격은 1만1천원~1만7천원이다. 의성군청 김해경 유통담당은 "봄 가뭄이 결실기인 6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값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성군청 조사에 따르면 마늘 생산량은 평균 1만5천t 안팎에서 올해는 20%(3천t) 정도 감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값 상승에는 정부의 마늘값 안정대책, 고기 소비 증가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파 값도 회복돼 주산지인 영천 신녕지역 경우 27일 현재 20kg 망태당 6천~6천500원선에거 거래되고 있다. 양파값은 지난 4월 4천원대를 기록하다 5월 한때 2천원대까지 추락했었다. 작년에는 4월 1만4천원~1만6천원, 5월 8천원, 6월 6천~8천원의 시세를 형성했었다.

양파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일부 농민들은 시세를 관망하며 출하를 꺼리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신녕 임종도(42.치산2리)씨는 "상인들이 20kg당 6천원 이상으로 흥정하지만 팔지 않았다"고 했다. 이때문에 5천원씩에 농협에 팔기로 한 계약재배 농가들도 매상을 기피, 신녕농협은 저온저장고 물량을 확보 못해 수매가를 올릴 것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계심도 적잖아 신녕농협 박상원(52) 상무는 "수확량이 적은 최상급 품질만 상인들이 집중 매입함으로써 양파 값이 일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마가 활성화되면 다시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서울 가락시장 시세도 27일엔 전날보다 500원 떨어진 6천원선을 형성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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