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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없는 '학업성취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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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8일과 29일 전국적으로 실시 한 초.중.고 학업 성취도 평가 시험이 문제 출제, 시행 방법.시기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교사.학생 등이 돈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많은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치르는 시기에 평가를 겹쳐 실시한 데다 안이하게 출제한 문제가 많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만 빚었다는 것.

28일 실시된 중학교 사회과 시험의 경우 4, 5개 문제가 작년 평가 때와 지문과 보기의 글자, 순서까지 꼭같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학교 교사는 "아무리 경쟁이 없는 시험이라고 해도 작년 문제를 베끼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일부 학교나 학원에서 이미 작년 문제로 공부를 시켰기 때문에 공정한 비교 평가조차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모의 수능시험 응시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 평가에서 실제 수능 연습, 자신의 학업수준 평가 등 효과를 기대했던 고3생들은 기대와 다르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사회와 과학 시험을 따로 치르고 선택과목이 없으며, 수학 문제가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출제되는 등 수능 유형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것. 한 고3생은 "이런 의미 없는 시험을 기말고사 기간 중에 치르게 하고 대학 진학에 자료로 쓰라는 것은 바쁜 수험생들을 놀리는 일"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평가원 주관으로 이틀 동안 전국 4천500개 초교 6학년, 중3, 고 1~3년생 150만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 측정한다며 이번 시험을 실시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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