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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와 우즈에 끼인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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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레이스가 롯데 호세, 삼성 이승엽, 두산 우즈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호세가 지난 28일 두산전에서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을 추월한 가운데 이승엽, 우즈가 각각 1개씩뒤진 채 추격하는 양상.

두산의 우즈도 지난 28일 롯데전에서 5회와 9회 홈런 2개를 기록, 단번에 호세와 이승엽을 사정권으로 두고 후반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반면 이승엽은 지난 11일 SK전에서 24호 홈런을 친 이후 7경기에서 홈런을 굶고 있어 페이스가 주춤한 상태.

하지만 정교함과 파워를 갖춘 이들 3명의 타자들은 후반기에서도 치열한 각축을 벌이다 시즌 막판에 가서야 홈런왕이 결정날 전망이다.

호세는 4월 5개, 5월 10개, 6월 4개, 7월 6개 등 꾸준한 페이스가 강점. 타율, 타점 등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호세는 뛰어난 파워, 선구안과 공을 맞히는 능력 등 3박자를 갖췄다. 호세는 팀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올 시즌 만큼은 홈런왕 타이틀에 욕심을 내고 있다. 다만 앞뒤 타자들의 중량감이 떨어져 상대팀의 눈에 뛰는 견제가 부담이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우즈도 전반기 말엽부터 홈런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용병으로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었던 우즈는 홈런왕타이틀에 욕심이 없다고 단안하고 있지만 마음을 비운 스윙이 더 무섭다.

용병의 틈바구니에 낀 이승엽은 토종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97년, 99년에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은 세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 현대와의 순위다툼이 치열해지면서 팀배팅에 주력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이승엽은 『뒤에서 추격하는 것이 더 편한 면도 있다. 지금은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시즌 막판에 가서야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는 홈런왕싸움에 자신이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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