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쟁은 전례 없는 초접전 구도로 진행돼 끝까지 누가 이길지 모르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초반 상승세에서 주춤하긴 했으나 '보수의 심장'에서 여전히 굳건한 지지율로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굼벵이 경선'으로 뒤늦게 출발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공천 내홍이 정리되자 가파른 추격세를 보이며 대구가 보수당의 '텃밭'이라는 걸 새삼 다시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강하게 맞붙은 만큼 결국 어느 쪽 지지자가 더 많이 투표장으로 가는지 여부, 중도·무당층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가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지선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대구시장 경쟁전은 민주당 김부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간 박빙의 접전으로 흐르고 있다.
이날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9~10일,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에서 김 후보는 44%, 추 후보는 41%의 지지를 기록해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3.5%포인트(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러한 양상은 추경호 후보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승자로 선출된 뒤 김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비교적 늦게 후보로 선정된 추 후보가 격차를 좁히는 분위기이지만 어느 누가 우세를 가져가지 못한 채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선을 앞두고 양 후보 지지층 결집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론'을 앞세워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침체한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점을 내세워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지낸 중량급 인사라는 점도 비결로 꼽힌다.
추 후보 측 역시 강성 보수의 선명성을 앞세워 '대구는 민주당에 내줄 수 없다'는 보수 결집의 민심을 끌어모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추 후보 또한 3선 의원, 경제부총리, 당 원내대표 등 이력을 갖춰 인물론에서도 김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결국 남은 기간 승패는 누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무당층의 표심을 가져가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표심이 상당히 결집해 있어 10%가량의 중도층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경제'의 김부겸, '보수 결집'의 추경호 중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가 '50대 50'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지선 투표율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그간 대구시장 선거는 승패가 일찌감치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투표율이 저조했으나 이번에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엄 교수는 "초접전인 이번 지선 대구시장 투표율은 역대급으로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양 진영이 모두 쏟아져 나오면 60%대 투표율을 보일 수 있다. 결국 중도·무당층이 누구에게 더 많은 표를 주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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