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장마가 장기화되면서 역병이 광범하게 발생, 수확철을 앞두고 고추밭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고추 역병은 최근 안동 남선·남후·일직면 등을 휩쓸어 고추밭 전체가 벌겋게 말라 죽은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 됐고, 피해 면적이 계속 늘어 햇고추 따기에 들어 간 농민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고추 주산지인 영양도 마찬가지여서, 영양읍 동부리, 일월면 가곡리, 청기면 당리 등 지난 봄가뭄이 극심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늘어 이미 210여ha가 망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기 초에 조금씩은 해마다 반복되는 고추 역병은 일단 생겼다 하면 고추밭 전체로 확산돼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병해이다. 이에따라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1일 영양 농업기술센터에서 16개 시군 담당자들을 소집,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신속한 대처 및 정확한 피해 조사를 시작키로 했다.
역병이 올해 특히 심한 것은 장마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토양 습기가 과다해진데다 대기도 고온다습한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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