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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재활원'지체장애인 래프팅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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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조금 불편할 뿐 의욕은 비 장애인 못지않습니다".1일 오전 11시쯤 경남 산청군 경호강에는 보트를 타고 거센 급류를 헤쳐 내려오는'래프팅'이 한창이었다. 노를 젓다 힘이 빠져 잠시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기도 했다. 물보라에 얼굴이 젖어 눈을 뜨지도 못한 채 기우뚱거리며 배가 뒤집히기도 여러번. 하지만 구호와 함성에 맞춰 다 같이 힘을 합해 배를 일으켜 세우는 일행의 얼굴에서는 짜릿함과 성취감이 묻어났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들은 레포츠 전문업체 (주)T.K.P(대표 정승엽)가 초청한 대구시 수성구 '자유재활원(원장 최귀희)' 소속 정신지체장애인과 자원봉사자 30여명. 참가자들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하나!'라는 행사 주제에 걸맞게 급류와 물보라를 이기며 3시간여 동안의 수중 대장정을 마쳤다.

래프팅이 열린 경호강 조산공원~경남 산청군 지산리 8㎞구간은 인공적으로 강폭을 좁혀 만들어낸 급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초·중급 래프팅코스로 비장애인 초보자들도 통과하기 힘들다는 것이 행사주최측의 설명.

강동민(22·정신지체장애인2급)씨는 보트가 물살에 치솟으며 물에 빠져 몇 미터를 둥둥 떠내려오기도 했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동료들이 내미는 손과 노를 잡고 겨우 배에 올라탄 강씨는 힘든 기색대신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행사주최측인 T.K.P 정덕엽씨는 "단합심과 공동체의식이 가장 요구되는 레포츠인 래프팅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감과 서로 도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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