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만제 정책위의장이 여당의 각종 정책에 대해 '낡은 사회주의'라고 비난한 것을 계기로 불이붙은 색깔논쟁이 김 의장의 '전교조는 가장 사회주의집단'이라는 1일 발언으로 가열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장에 대해 빨간색 밖에 못 보는 색맹이라는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으나 김 의장은 자신의 소신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고한나라당도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장의 발언은 단지 (현정부)정책을 사회주의적 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공산 사회주의'란 말로의도된 발언"이라며 "이회창 총재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의 색깔론 공세를 겨냥, "정치권이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안된다"면서 "야당은 정치공세와 소모적 정쟁에서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의장의 전교조 관련 발언은 여권이 정치를 잘하라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김 총장은 "미국에는 국영기업이 전혀 없다"면서 "현대의 부실채권을 은행이 관리하는 것은 사기업을 국영기업화하려는 것으로 사회주의 정책"이라고주장했다.
김 의장도 연일 민주당의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할 말은 하겠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부여당의 정책을 둘러싼 색깔공방은 당분간 이어질전망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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