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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급경사에서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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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급경사에서 스퍼트해 승부를 결정짓겠다".결전을 하루 앞둔 3일(한국시간) 기자들과 만난 이봉주(31.삼성전자)는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여유있는 웃음을 머금은 채 담담하게 세계선수권대회의 승부수를 밝혔다.

4일 오전 9시45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과 함께 열리는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에 대회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봉주는 "꼭 우승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평소 연습한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번의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서 단 한번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데에서 나온 노련함에 지난 4월 최고 권위의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해 생긴 자신감까지 더해진 베테랑의 여유가 엿보이는 대목.

오인환 코치가 마련한 이번 대회의 필승 전략은 지난 보스턴마라톤에서와 같이 레이스 후반의 급경사에서 선두로 뛰쳐나가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

27㎞ 지점부터 시작되는 약 1.6㎞에 이르는 가파른 오르막에서 첫 번째 승부를 걸고 늦어도 2번째 급경사인 38㎞ 지점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와 막판 스퍼트가 좋은 아프리카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보스턴마라톤만큼은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오 코치의 생각이다.

"아무래도 횡계에서 부상으로 10여일간 거리주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오 코치는 "더운 날씨에 힘든 레이스가 예상되는데 후반부에 치고 나올 정도로 이봉주의 체력이 남아있느냐가 승부의 열쇠"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횡계에서 훈련하던 도중 발가락 부상으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던 이봉주는 7월 초 현지로 날아와서부터는 착실하게 계획한 훈련량을 소화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

한편 대회 당일에는 에드먼턴 교민 3천여명중 1천여명 정도가 태극기를 들고 응원을 나와 이봉주가 달리는 길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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