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과 5일 정상회담에서 핵심적 전략 안정 사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담은 모스크바선언을 채택하고 양국 협력 문제를 다룬 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평양정상회담에 이어 1여년만에 다시 재회한 북-러 정상은 양국간 군사 및 경제협력 문제,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 북한 미사일 개발문제, 남북 대화 등을 주의제로 두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인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제2차 남북정상 회담 조속 개최를 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스크바 외교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남북간 대화재개를 권고할 것이지만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직접 요청하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번 회담에서 북-미 관계의 핵심사안인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빌미로 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천명할 계획이다. 또 북한이 도입을 추진하는 수호이27과 미그29기 등 전투기와 S300지대공미사일 T90전차 등 최신예 러시아제 무기 구입 문제 등 양국 군사협력 강화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양국이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경제협력 분야에서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을 북한에 강력히 제의할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원자력 분야 협력, 러시아 북한 공업의 재건 지원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대북 지원 가운데는 북한내 4개 화력발전소와 철강단지의 현대화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실무회담에서 러시아측은 북한에 식량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한 지원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특히 양국정상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손을 들어 미국 국가미사일방어 체제에 대해 강력한 반론을 제기하는 한편 한국과의 접촉을 재개할 경우,러시아의 한반도내, 나아가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는 강화될 전망이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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