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이 대형 유통업체의 대구 진입에 대응, '친절' 서비스 강화로 텃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 토박이 백화점의 이같은 제스처는 오는 2003년 대구역사 롯데백화점 개점을 비롯 홈플러스, E마트 등 대형 소매점들이 다점포 전략에 의한 지역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나선 데 대한 생존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은 판매원을 대상으로 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선진 유통업 연수단' 인원을 늘리기로 하고 1차로 지난달 40명을 일본 미츠코시백화점과 다이마루백화점으로 보내 친절을 바탕으로 한 판매기법을 직접 체험케 한 데 이어 오는 21~25일 2차 견학단을 보낼 예정이다.
대구백화점 김해권 교육담당 과장은 "외국 유통업체의 판매현장에 뛰어들어 대고객 서비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케팅력과 전문지식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백화점은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 제공 전략으로 '서비스 실명제' '경고제' '전화모니터링제' 등을 적극 시행, 친절이 직원들의 몸에 배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7일 수성점에서 회장 및 간부, 판매직, 업무직 등 전사원이 한자리에 모여 '친절선포식'을 가졌다.
이후 점포내 전직원들이 사진과 소속, 이름이 적힌 명찰을 착용하고 있고 고객의견 및 지도사원의 매장 순찰을 통해 불친절 사원을 가려내는 한편 불친절 사례를 게시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정우기 인사팀장은 "지역 유통업체의 경쟁력은 상품 차별화가 아닌 서비스 차별화"라며 "달라진 서비스에 고객도 만족해할 것"이라 자신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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