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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티' 재촬영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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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티 프로젝트의 재촬영은 가능한가'

제작사인 (주)벨테크와 영화스텝측은 어떤 형태로든 영화가 제작돼야 투자자들이 일부 투자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측은 일단 대표이사인 이씨와 자금담당이사인 김씨가 나타나 재투자 의사를 밝히는게 최선책이지만 안될 경우 기존 투자자들에게 추가투자를 약속받거나 신규 펀딩을 통해 영화제작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감독 박모씨는 "투자자들의 생각만 바꿀 수 있다면 제작비를 당초보다 줄여 성공적으로 촬영을 끝내고 흥행도 자신할 수 있다"며 "70여명의 스탭들도 이 사건을 계기로 오기가 생겨 의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에게 대책을 설명한 이 회사 한 간부는 "재투자를 통해 영화가 성공, 투자한 금액을 보장받는 방법도 강구하자"며 투자자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자는 커녕 원금도 떼인 판에 다시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

남편 몰래 1억여원을 투자했다는 주부 최모(58)씨는 "도망간 사장을 붙잡아 돈을 찾아서 영화를 찍는 것이 당연한데 또 다시 돈을 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전재산 8천만원을 투자했다는 김모(69) 할머니는 "돈을 빌려 투자한 바람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혔는데 어디서 돈을 또 구하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투자자들은 재투자 의사가 아예 없고, 사기극을 벌인 회사에 신규 투자할 사람도 없어 대표이사와 자금담당이사가 나타나 돈을 내놓지 않는한 영화재촬영은 힘들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대구시를 사실상 '보증인'으로 믿고 투자했기 때문에 시가 책임을 지고 영화 재촬영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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