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구입할 때 차량 내부구조를 잘 모른다고 시동만 걸어본 뒤 덜렁 매매계약을 맺었다간 낭패를 보기 일쑤다. 전 소유자의 운전습관과 사고유무에 따라 차량 성능과 상태가 큰 차이를 보이므로 차량시세와 구입할 차량의 구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사고차량이라도 판금과 도장과정을 거치면 외관상 일반 차량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사고차 판별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우선 사고싶은 차량의 가격과 사양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중고차 시세는 지역별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나 일간지의 시세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상보다 가격이 쌀 경우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매입대상 차량은 맑은 날 실외에서 직접 확인, 점검해야 한다. 실내 주차장에서는 차량표면 흠집이나 녹슨 곳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
중고차 점검은 차량표면과 문, 유리뿐 아니라 보닛과 트렁크속의 내부구조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보닛을 열었을 때는 먼저 엔진룸 내부에 용접된 흔적이나 볼트 손상여부를 살펴보고 트렁크에는 스페어타이어와 공구세트가 있는지 확인한다. 자동차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을 중심으로 냉각수가 새는 부분은 없는지, 엔진주변의 볼트와 각 부품, 오일펌프 등지에 오일이 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구입할 중고차의 차량등록원부에 세금체납, 저당설정, 할부금 등이 남아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차량의 사고유무는 차문과 유리, 내부구조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앞유리와 뒷유리에는 제조회사 상표와 비표가 인쇄돼 있는데 만약 다른 비표라면 사고로 교체한 유리창이라고 할 수 있다. 차량내부에 실리콘이 제대로 붙어있지 않거나 색깔차이가 나는 차량은 대다수 사고차량이다. 통상 측면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차문을 교체하므로 문테두리 안쪽의 실리콘 접착여부로 사고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차문과 차체가 연결된 볼트 머리에 교체로 인한 마모흔적을 살펴봄으로써 사고차량인지 구분할 수 있다.
중고차 시운전때는 시동을 걸어 엔진 소리를 점검해본 뒤 rpm의 적정범위(700~80rpm)를 확인해야 한다. 또 오토매틱의 경우 'D'상태에서 가볍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을때 반응이 늦거나 출발이 급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주행중 잡음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수동차량의 경우 출발시 클러치 유격을 점검하고 기어 변속이 부드럽게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중고차 매매에서 사고차량 판별요령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싣고 있는 '니드카(www.needcar.co.kr)' 홈페이지도 유용하다. 여기에는 사고차량 판별요령을 보닛과 차체연결부위, 차문, 펜터, 트렁크 부위 등 5가지로 구분해 꾸며져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도움말 '오토랜드' (053)752-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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