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머니 말벗...어려운일 아니잖아요

◈경산 최기태.최분자씨

"생활이 넉넉하진 않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저희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경산 북부동에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 공공근로를 하면서도 최기태(49).최분자(48)씨는 중풍으로 고생하는 한 홀몸 할머니를 돌보고 있다.

지난달 초 공공근로를 시작하면서 서로 알게 됐다는 두 아주머니는 거의 같은 시기에 이순남(80.조영동) 할머니도 만나 돌보기 시작했다. 동사무소 귀띔에 곧장 찾은 뒤 거의 매일 점심.저녁 시간에 찾아 가 목욕.청소.빨래 등을 거들고 말벗을 해 주고 있는 것. 받는 보수래야50만원 정도씩이 고작이지만 지난 주에는 선풍기도 한 대 사다 드렸다.

두 아주머니는 "앞으로도 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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