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양 민족통일 대축전 '삐꺽'

15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남북 첫 8.15공동행사인 '민족통일대축전' 이 북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에서 열린 개막식에 남측 대표단 일부가 참석하는 바람에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남북 양측은 나머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평양에 도착한 남쪽 대표단 가운데 일부가 대표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개막식에 참석함으로써 소동이 벌어졌다.

대표단은 출발 전 개막식이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에서 열릴 경우 참석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당국의 대처가 주목된다.

남북대표단은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개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남측의 참석불가 입장과 북측의 참석 입장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남쪽 대표단 중 통일연대.민주노총 소속 일부 참가자들과 소설가 황석영씨 등 1백50여명이 대표단측과 상의없이 버스 다섯대에 나눠타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으로 출발, 개막식에 참석했다.

북측은 이날 오후부터 기념탑 앞에 2만여명의 군중을 대기시켜놓고 우리측 대표단의 참석을 요구했다.

이번 행사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열리게 됐으며, 16일에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관한 전시회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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