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주주들 저가불만 속출

대구은행이 주가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은행주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구은행 주식도 최근 크게 올랐으나 공적자금을 지원받지 않고 자력 성장 가도를 달리는 3개 지방은행들과 비교해 볼 때 상승폭이 크지 않기 때문.6월말 대구은행은 1천625원에서 현재 2천270원대로 40% 가량 상승한데 비해 부산은행은 1천615원에서 2천720원으로 68% 가량 뛰어 올랐다. 전북은행도 6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중이다.통상 대구은행 주가는 지방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1월 3천645원일 때 부산은행은 2천670원, 전북은행은 3천320원이었으며 그 뒤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다가 지난 6월말 이후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대구은행 홈페이지에는 경영진에 대한 비난도 게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 경영진은 주가 부양을 위한 다양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가장 시급한 것은 흑자 결산. 대구은행은 현재 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상반기 결산에서 다른 지방은행은 흑자였는데 적자(318억원)가 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하고 흑자 경영을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자는 상반기에 부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발생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이에 대한 부담이 없어 연말 결산시 최소 200억원대의 흑자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현재 영업실적으로 볼 때 8월 결산부터 흑자 결산이 확실시 된다.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지방은행중 가장 낮고 총수신, 순이자마진, 자산건전성 면에서 부산은행보다 전반적으로 높으며 법정관리 및 화의 여신 규모는 부산은행보다 적다. BIS비율도 전국 모든 은행을 통틀어 4위에 올라 있다. 이런 점을 감안, 늦어도 연말쯤이면 4천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화언 대구은행 부행장은 "집중적인 은행 홍보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이나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런 사실을 잘 인식시킨다면 적정 주가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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