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20회 US오픈테니스 개막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20회 US오픈테니스대회가 27일(한국시간) 밤 11시 막을 올린다.

2주 동안 남녀 단식 각각 128명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등에서 하드코트의 최정상을 가릴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토너먼트 대회 중 최고액인 1천580만달러.

단식 우승 상금은 85만달러, 복식 우승 상금은 35만달러로 메이저대회 중 처음으로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동일한 액수의 상금을 준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이형택(25·삼성증권)이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켜 이번에도 '코리안 키드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국내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랭킹 66위인 이형택은 이번 1회전에서 동갑내기인 세계 32위 니콜라스 에스쿠드(프랑스)와 맞붙는다.

에스쿠드는 시속 200㎞를 넘나드는 강서비스를 갖고 있지만 서브앤드발리 전형이라기 보다는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한 올라운드플레이어라는 평가여서 비슷한 경기스타일의 이형택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형택이 만약 에스쿠드를 꺾는다면 2회전 상대는 무명인 알렉스 보고몰로프와예선통과자의 1회전 승자여서 일단 1회전이 16강 재현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남자단식 전망

남자단식 우승 후보로는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톱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호주오픈 우승자인 2번시드 앤드리 애거시(미국) 등이 유력하다.

이 밖에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3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도 2연패를 노리고 있고 호주의 신구 스타인 4번시드 레이튼 휴이트와 6번시드 패트릭 라프터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편 '황제'라는 애칭이 무색할 만큼 올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지난해 4번시드에서 이번에는 10번시드를 받는 등 수모를 겪고 있어 실추된 명예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여자단식 전망

여자단식에서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석권한 2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 2연패와 동시에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여기에 무려 202주 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98년 챔피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호주오픈 준우승 이후 2개 메이저대회를 불참했던 97년 우승자 린제이대븐포트(미국)까지 가세한 4인방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각각 준우승하며 벨기에의 거센 10대 돌풍을 일으킨 5번시드 킴 클리스터스와 6번시드 쥐스틴 에넹도 첫 메이저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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