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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웅양면사무소 면직원들이 직접 삽들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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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공사 정도는 우리 손으로 직접 합니다". 거창 웅양면사무소 공무원들이 공공근로자들과 힘을 합쳐 3억여원의 돈 지출을 절감했다. 농로확장, 농업기반 정비 등 공사를 손수 해 낸 것.

대부분 노약자.장애인.여성인 공공근로자들이 처음엔 힘든 일에 불평도 많았으나 면직원 14명이 너나 없이 나서서 땅을 파고 돌을 운반하는 등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하는 것을 보고부터는 한마음이 됐다. 박춘자(56·여)씨는 "공무원들이 먼저 궂은 일을 다 맡으니 꾀를 부릴 마음이 날리가 없잖으냐?"고 했다.

덕분에 1999년 이후 다리 건설 등 무려 15건의 공사를 자력으로 해냈다. 개인 업체들에 맡겼더라면 많은 돈이 나가야 하는 사업들.

면사무소는 이 외에도 지역민의 수입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등산객이 찾고싶어 하도록 양각산(1천150m, 김천 수도암과 연결된 산)에 등산로를 닦고 정상에 표지석을 세웠다. 웅양면 이장 협의회 오덕조(64) 회장은 "공무원들이 현장을 몸으로 뛰니 면민들이 면사무소 일이라면 조건 없이 협조하게 됐다"고 했다.

웅양면 사무소의 활동이 이렇게 바뀐 것은 2년 전 김병기(51) 면장이 부임한 이후. 김 면장은 한푼이라도 아껴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앞장서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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