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를 병탄한 29일 '국치일'을 맞아 예년과 달리 일본을 비난 규탄하는 각계의 성명과 집회가 잇따랐다.
대구향교와 성균관유도회 대구시본부는 29일 국채보상공원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규탄 궐기대회'를 갖고 1910년 경술국치이후 교과서 왜곡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시민에게 알리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유도회측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경술합병, 정신대사건, 강제징용 등 일제가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죄과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런데도 역사를 왜곡하고, 총리가 신사를 참배하는 등 제2의 군국주의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복회 대구.경북연합지부도 이날 일본 극우파들의 준동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잘못도 비난해야 하지만 우리역사바로알기 교육도 시급한 실정"이라며 "경술국치를 '한일합방'으로, 주권을 강탈한 을사조약을 '을사보호조약'으로 잘못 알고 있는 젊은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광복회 대구.경북연합지부는 일제만행과 독립의거를 알리기 위한 '대구.경북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2005년까지 수성구 내환동에 설치할 계획이다.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협회' '홍익문화운동연합'등 시민단체들도 29일 '2001년의 경술국치'라는 성명에서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되찾는 길은 '경술국치'의 치욕을 되새겨 우리사회속 일본잔재를 없애고 일본정부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29일에 하루 앞서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중,고등학생, 교사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관한 한.일 공동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인 교사 츠즈끼 스미에씨가 강사로 참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일본인의 시각을 소개하고 역사왜곡사실을 교육현장에서 바로 가르치는 교수법을 강연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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