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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막판까지 자민련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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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안 표결을 앞두고 백방으로 뛰었던 여권 지도부는 표결 당일인 3일 허탈한 표정이었다. 자민련을 상대로 한 접촉 노력이 무위에 그쳐 별수 없이 표결에 임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2일 밤과 3일 오전까지 당지도부가 자민련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중권 대표가 2일 밤늦게라도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JP 뜻을 살려드리겠다"며 신당동 자택을 방문할 뜻을 밝혔지만 자민련측은 완강히 거부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공조파기에 대한 책임론과 관련, 민주당은 공조파기의 책임을 일찌감치 자민련에 미뤘다.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보고에서 "자민련이 3일 표결처리 합의에 대해 자신들은 5일 표결할 것을 주장했다고 하면서 공조파기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막판 설득전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날 해임안 표결 순서도 본회의 안건중 맨 뒤로 넘기기로 했다. 해임안 표결을 최대한 늦춰 자민련을 설득해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막판 호소도 곁들였다. 전 대변인은 "의원들이 정파를 초월해 민족의 화합과 화해 협력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다시 대결주의적 냉전적 상황으로 가느냐는 선택의 기로에서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단호한 입장이었다. 휴일인 2일에 이어 3일에도 분주했다. 특히 김종필 명예총재가 표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이탈표가 한 표도 나와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완구 총무는 3일 의원조찬간담회에서 "당이 어려운 때인 만큼 모두 당론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막바지 이탈표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칫 반란표가 예상보다 많아 해임안이 부결될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김기배 사무총장은 "해임안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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