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석상우(36.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는 매일 걸어서 출퇴근한다. 집에서 직장인 경북대병원까지는 약5㎞. 1년여의 도보 출퇴근으로 석씨는 85㎏이던 체중을 80㎏으로 줄일 수 있었다. 석씨는 "하루 10㎞씩 걷기를 계속하면 올해 안으로 5㎏을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 운동붐이 일면서 걷기가 대유행이다. 승용차를 버리고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고, 대구시내 수성못 주변은 매일밤 수백명이 못가를 따라 도는 장관이 연출되고, 신천둔치, 동네 학교운동장, 아파트단지내 등 곳곳마다 아침저녁으로 워킹족들로 북적이고 있다.
수성구 범어1동 수성구민운동장은 밤 늦게까지 400m 운동장 트랙을 따라 걷는 주민들로 붐빈다. 공무원 서영수(48.대구시 범물동)씨는 "거의 매일 운동장에 출근하다시피 하는 주민이 70~80명은 된다"고 전했다.
신천 둔치와 동구 우방강촌마을앞 금호강 둔치도 매일 새벽과 저녁시간대에 인근뿐 아니라 승용차를 몰고 먼데서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회사원 이모(34.대구시 지산동)씨는 "3개월전 당뇨병 진단을 받고 걷기 운동을 시작한 뒤부터 혈당이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낮에 운동할 시간을 낼 수 없어 저녁에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경기장도 걷기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 경기장 주변은 가족 단위 또는 혼자서 경기장 둘레를 걷는 주민들이 수백여명에 이른다.
이창민(25.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씨는 "몸에 무리도 가지 않고 운동도 돼 걷기를 시작했다"며 "월드컵 경기장까지 걸어갔다가 경기장을 서너바퀴 돌면 5㎞ 정도 된다"고 했다.
이처럼 걷기 운동을 하는 주민들이 갑자기 늘어나자 각 구청에서는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남구 구민운동장과 금호강 둔치에는 50m길이의 지압로가 설치돼 있으며, 수성구청은 구민운동장에 지난달 29일부터 밤 8시~11시까지 보안등 6개를 켜고 있다.
전문의들은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몸속의 지방을 태워 비만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을 예방 치료할 수 있고 중년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클리닉 서영성 교수는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비만한 사람이 등산이나 조깅을 하면 쉽게 부상하지만 걷기는 부상위험이 없는 가장 안전한 운동"이라고 조언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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