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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커스-당·정·청 개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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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잔류가 유력시됐던 이한동 총리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강력한 요청으로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이번주내 단행될 김대중 대통령의 당·정·청 개편의 밑그림이 확 달라지게 됐다.

◆총리

우선 새 총리는 대략 두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선 이번 개각이 김대중 단독정부 출범의 선포 성격을 지닌 만큼 단독정부의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지역정권이란 지적을 벗어날 수 있는 화합성향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 총리의 자민련 복귀로 마음을 굳힌 5일 오후부터 여권은 새 총리 후보 물색에 돌입했으나 하마평만 무성할 뿐 유력한 후보는 떠오르지 않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수성 전 총리, 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함께 이홍구 전 주미대사,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김윤환 민국당 대표 등이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주당 쪽에서 제기하는 비호남 경제총리론에 따라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와 나웅배 전 의원,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 등도 새로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새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데다 국회인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 대통령은 막판까지 낙점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장

총리 교체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도 새롭게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한 실장은 당대표로 이동하는 것이 유력시됐으나 당이 이에 거부의사를 보이는데다 총리와 비서실장을 동시에 바꿀 경우 국정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실장을 그대로 유임시킬 경우 쇄신의 면모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자리 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후임에는 김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이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정풍파 의원 등 민주당 소장파 일각에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 조세형 전 총재권한대행 등 제3의 인물 기용설도 나오고 있으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당대표

친정체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세형 대표로 한화갑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선주자들이 후보경선 불출마를 전제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활동 여지 축소를 우려한 동교동 구파의 견제가 심해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한 실장의 기용도 강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민주당내 반대세력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문제다. 동교동 구파를 중심으로 김원기 최고위원, 김영배 고문, 박상천 최고위원 등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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