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어 못한 지 벌써 10일째입니다. 적조로 연안 물고기 씨가 마르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벌써 엄청난 물고기들이 죽어 연안으로 떠밀려 오고 있지 않습니까?" 5일 오후 영덕 강구면 하저리 포구에서 만난 어민 전문창(44)씨는 적조를 장탄식했다매일 앞바다에 나가 광어.도다리.돔 등 자연산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가던 전씨는 포구에 묶여 있는 자신의 어선 동원호(3.3t)를 가리켰다.
"고기를 잡아도 금방 비실비실 하다가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고기를 거둬 갈 중간상인들조차 오지 않습니다". 전씨는 이번 적조가 1995년 때보다 더 심하다고 했다. 그때는 3, 4일 정도 머물다 지나갔지만 이번 적조띠는 벌써 10일째 연안에 머물고 있다는 것.
전씨는 또 "양식 어민들은 어느 정도 보상을 받지만 자연산 고기를 잡는 어민들은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다"고 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적조가 지나가더라도 앞으로 2, 3년은 고기 씨가 말라 생계 꾸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울해 했다. 하저리 포구에는 소형 어선 20여척이 출어를 포기한 채 10일째 묶여 있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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