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종웅 의원 입원 단식 20일만에

언론탄압에 항의하며 20일째 단식중이던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했다. 박 의원은 단식을 중단하고 곧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S와 이 총재 두 사람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단식중단을 설득하자 단식을 끝내고 대기해 있던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대 병원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YS와 이 총재는 잠시 조우했다. 그러나 정치적 의견교환은 없었다. YS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의원회관에 도착, 먼저 와 있던 이 총재와 아무 말없이 악수를 나눈 뒤 박 의원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YS는 "단식이란게 맘대로 안되는 것이다. 오래 끌다보면 죽을수도 있다"면서 "병원으로 가자"고 권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을 걸고 하고 있는데 오늘 이상은 절대 안되며 불가능하다"고 다시 단식 중단을 권유한 뒤 박 의원을 부축해 베드에 뉘여 의원회관 밖에 있던 앰뷸런스에 실었다.

YS는 의원회관 앞에서 이 총재로 부터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으나 아무 말없이 악수를 한 뒤 승용차 편으로 박 의원이 입원할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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