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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약국 안지키면 슈퍼 약판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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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연휴 동안 당번약국제 시행이 미흡할 경우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을 슈퍼에서도 팔 수 있게 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약계가 형평성이 결여된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약사들은 연휴기간에 약국만 문을 열 것을 강요하지 말고 병.의원들도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당번제로 문을 열게 하는 등 형평성 있는 정부의 태도를 요구했다.대구시 수성구 ㅅ약국 약사는 "휴일 문을 열더라도 병.의원들이 휴진하기 때문에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은 거의 없다"며 "현재 2만여품목의 의약품 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을 확대하는 등 휴일에도 문을 열 수 있게 유인할 수 있는 정부의 제도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구의 한 약사는 "정부가 진정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약국만 문을 열도록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응급지정병원이 아닌 개인 의원들도 문을 열어 응급환자가 편하게 외래진료를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불평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당번약국 운영 등 추석연휴기간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이번 연휴동안 대부분의 약국들이 문을 닫게 되면 국민불편을 이유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예전엔 대부분의 약국들이 밤 10시까지 문을 열거나 휴일 당번약국제가 원만히 시행돼 큰 불편이 없었으나 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공휴일이나 야간에 약국이 덩달아 문을 닫으면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경우 올초 설연휴 동안 1천900여개 약국 중 30%가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약사회측은 "일단 정부의 요구대로 약국 4개중 1개는 문을 열도록 일선 지침을 내려보냈지만 항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개인 병.의원들이 휴일 문을 연다면 자연히 문전약국도 문을 여는 만큼 병.의원의 참여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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