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외국 배낭여행을 갔다가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발달해 있어 그곳에서 여행정보와 음식, 여행상품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배낭여행들은 돈을 최대한적게 들이고 여행하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정보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한국은 배낭여행에 관한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 배낭객들은 여전히 정비되지 않은 교통표지판, 여행안내소, 바가지 요금, 전문성이 결여된 여행 가이드, 천편일률적인 여행상품, 불편한 언어 소통 등의 문제 때문에 한국 여행을 꺼리는 실정이다.
배낭족들을 위해서는 값싼 숙박시설인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야 하고 호스텔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소규모 배낭여행 숙소인 게스트 하우스와 호스텔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유스 호스텔은 청소년 수련시설로 간주돼 여행자 숙소로는 인정을 받지 못해 매년 8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배낭여행자가 고충을 겪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 같은 실질적인 배낭여행자 숙소는 소자본으로 운영되는 민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운영자는 대부분 관광 비전문가들이다. 그러다 보니 수익을 내기가 어렵고 결국 배낭여행 숙소의 질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또 국제 유스호스텔 연맹이나 호주, 미국 등은 배낭여행자 숙소와 호스텔을 정부 지원으로 네트워크화 해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업체간의 공동 마케팅이나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제는 배낭여행자 유치 방안에 대해 범정부적인 마케팅과 자치단체의 행정, 재정, 법적 지원에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변영훈(대구시 덕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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