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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프간 국민과 탈레반 분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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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군사행동을 하기에 앞서 기아와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간 국민을 위해 3억2천만 달러를 원조키로 발표, 탈레반 정권과 아프간 국민을 분리시키려는 화전(和戰) 양동책을 펴고 있다.

미국은 4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 파견, 탈레반 정권에 대한 국제연대차원의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아프간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대규모 긴급원조 자금 제공을 발표했다.

미국의 이같은 정책은 이번 전쟁의 응징 대상이 탈레반 정권이며 결코 아프간 국민이 아니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려 군사행동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고 이슬람권이나 아프간 국민과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연설을 통해 아프간 국민을 위해 총 3억2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는 "우리가 탈레반 정권엔 강력하고 확고하게 반대하지만 아프간 국민에게는 친구임을 보여주는 우리 나름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탈레반 정권을 '적'으로, 아프간 국민을 '친구'로 확실하게 구분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일괄 원조계획이 지난 주 발표한 2억5천만 달러 이외에 2억9천500만 달러가 추가된 것으로 가뭄과 기아,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공격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간 국민과 이미 파키스탄, 이란, 타지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들로 피신한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편 빈 라덴 및 그의 추종세력과 이들을 비호하는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한 군사공세의 성공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국가로 많은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파키스탄에 총 6억 달러의 경제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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