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머니 한글배우기 열기

◈구미 지산2동 노인정 30여명 배워

'기억 니은 디귿 리을'

구미시 지산2동 할머니 노인정은 매주 월.화.수요일 밤이면 한글을 배우려는 노인들의 교육열기로 가득차 있다.6.25전쟁과 보리고개 등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 한글조차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 30여명이 지난달 12일 한글교실 입학식을 갖고 본격 수업을 받고 있다.

지산할머니 노인한글교실은 바르게 살기위원회에서 주관하고 동사무소가 후원,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오는12월까지 4개월 동안 실시된다.한글교실은 매주 월.화.수요일 밤 8∼10시까지이며 교육 내용은 한글기초에서부터 기본글자 읽기.쓰기.숫자.전화번호 읽기.전화걸기 등 생활과 밀접한 내용으로 강사진은 바르게살기 위원회 회장, 총무, 동장, 시의원, 노인회장 등이 맡고 있다.할머니 한글교실 입학식이 열린 지난달 12일에는 함창운수 이성복대표가 노인학생들에 필통.노트.연필.책가방 등 20만원상당의 교육용품을 선물, 이들 노인들의 학업 열기를 북돋아 줬다.

또 바르게 살기 위원회는 난방비, 전기료 등을 부담하는 등 지역단체들이 교육장을 방문, 노인들에게 용기를 불러넣고 있다.

하춘동 지산동장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정미 넘치는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인 한글교실을 열게 됐다"며 "노인들을 위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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