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반짝 활기를 띠었던 대구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꿈틀거리지 않고 있다. 최근 이사철을 맞아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정작 수요자들은 부동산가격에 거품이 인 것으로 판단, 가능한 한 매입시기를 늦추면서 매기가 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강보합세를 나타냈던 대구시내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격이 지난달 말부터 다시 약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사철 매기마저 형성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물론 상가건물, 토지까지도 이사철 전에 매입하려던 사람들이 계획을 바꿔 시기를 늦추거나 계약날짜까지 잡아놓고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부동산시장이 추석 이후에도 냉랭한 상태다.
최근들어 생활정보지와 일간지 등 '부동산 코너'에는 하루 수천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빌라 등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매성사율은 극히 낮은 실정이다.
실제로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들안길의 70평형 상가주택(2층)을 2억5천만원에 매입하려던 김모(47)씨는 최근 계약을 취소했고, 동구 효목동에 3층짜리(대지 50평) 빌딩을 3억원에 매입하려던 최모(45)씨도 거품이 빠진 뒤 매입키로 마음을 바꿨다.
또 달서구의 이모(39)씨는 성서지구 24평형 아파트를 8천만원에 계약하려다가 금융기관이 "지역경기는 물론 주택시장이 밝지 못해 집 담보대출을 원하는대로 해 줄 수 없다"며 감정가를 턱없이 낮게 잡자 일단 매입을 포기했다.
대구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미국 테러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불확실한 경제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IMF(국제통화기금)체제때처럼 부동산 매입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아파트가격 상승에 힘입어 단독주택값이 덩달아 꿈틀거렸지만 최근엔 다시 가라앉아 가을 이사철이 끝나는 다음달이면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부동산 가격의 거품(10~15%선)이 완전히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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