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돌 한글날을 맞았다. 이날은 훈민정음(한글)을 창제, 반포하신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기리고, 한글 사랑에 힘쓰는 날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한글 사랑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다. 태극기도 게양하지 않은 채 평일과 다름없이 일터로 향한다.
이와함께 우리말의 오염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 언어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언어의 오염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대갈통', '작살날', '해필이면', '가슴크네', '쭉쭉빵빵', '방가방가', 노댕큐 등 비표준어, 비속어, 은어 등 저질 언어가 난무하고, 외래어 남용도 심각한 수준이다.
또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터넷 상의 언어가 맞춤법 파괴의 주범으로 등장했다. ' 조아', '칭구', '마니', '조았다', '무릅', '노앗습니다', '그레서'등 맞춤법을 무시한 글들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친숙한 초등학생들이 인터넷상의 언어를 배워 이것이 맞는 말인 줄로 착각하고 맞춤법이 엉망인 글을 쓰는 현상이 부쩍 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한글 맞춤법이 붕괴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는 온 국민이 국어 순화 운동에 동참해서 우리말을 살려야 할 때다.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비속어, 일제 잔재용어, 어려운 한자어, 국적 불명의 외래어 등을 사용하지 말고알기 쉽고 쓰기 편한 우리말을 사용해야할 것이다.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것이 한글 사랑이며 나라 사랑이다. 우리말을 세계화 시대에 맞춰 지키고 가꾸는 것은 문화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며, 세계화로 향하는 밑거름이 되는 길이다.
이동수(대구시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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