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중은 수출업체 지원나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본격화 되면서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되자 시중은행들이 대출액 한도 증액, 수출입에 따른 각종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도 수출환어음(D/A) 기한 연장 조치와 함께 수출결제대금 입금이 지연되더라도 지체료를 따로 물리지 않도록 각 은행들에 요청하는 긴급 공문을 8일 발송했다.

대구은행은 '중기특별지원반'을 구성해 신속한 자금 지원, 현재 1개월로 돼 있는 D/A 부도유예기간 연장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각종 조합과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하고 위기단계별로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발족한 '중소기업애로타개 지원반'을 본격 가동, 자금 애로 중기에 대해 5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미국 지역 수출업체에 대해 입금 지연이자를 감면해주고 미국 지역 수출환어음 매입분에 대해서는 기간연장과 함께 부도처리도 유예해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미 테러사태 발생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대미.대중동 수출기업 등에 기존 대출한도의 50% 범위내에서 한도 증액을 허용하고 수출대금 미회수시 대출기간을 연장해주고 있다.

한빛은행은 8일 수출입기업들이 결제자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경우 이자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아프가니스탄 지역과 관련된 외환거래 업무를 당분간 중단토록 했다.

국민은행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된 8일부터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수출 서류 배송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해 이번 사태로 수출서류 발송지연에 따른 기업들의 애로를 덜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수출업체의 결제자금이 늦게 입금될 경우 지연이자를 감면해주고 D/A 부도처리 유예기간도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신용장을 보유한 거래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최고 3억원을 대출하고 수입결제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업체에는 결제자금의 50%를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종전에 시행하던 특별운영자금 무제한 지원제도를 강화,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대기업에 대해서는 기한 연장.사모사채 인수 등을 실시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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