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은 9일 오후 경북경찰청·대구국세청·KOTRA무역관 등 8개 기관과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지역 안정대책 회의를 열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관광객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책회의 분석에 따르면, 경북의 대중동 교역량은 8월 말까지 5억3천700만 달러로 작년 일년간 교역량(7억4천700만 달러)의 72%를 달성했고 아프가니스탄과의 교역량은 연간 220만달러에 불과, 전쟁이 국지전으로 끝날 경우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쟁이 확산되면 원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채산성 악화 때문에 중국·베트남·인도 등으로의 새 시장 개척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전쟁 장기화에 대비, 관련 기관들 중 국세청은 업계에 대한 세금 납기연장 및 징수유예, 한국전력은 680억원대의 4/4분기 및 내년도 공사 조기 발주, 도청은 중소기업 및 중동지역 수출업체 특별 안정자금 및 수출보험료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콜레라·테러사태 등으로 경주지역에서 특히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3/4분기 경우 15만1천명이 찾아 작년(16만3천여명)보다 7% 줄었고, 연초 이후 9월까지 숫자(37만1천여명)는 작년(44만4천여명)보다 16%나 감소했다는 것.
실제 조선·콩코드·힐튼·현대·코오롱 등 특급호텔들에서는 가을 성수기임에도 유럽·미국 등 단체 여행객들이 무더기로 예약을 취소했다. 힐튼 경우 하루 10~20명씩 되던 미국·유럽 관광객이 거의 줄었고, 현대호텔에서도 미국 여행사를 통해 신청했던 10개 단체가 예약을 취소했다. 특히 보복공격이 시작된 지난 8일에는 신라문화제 일본인 관람객 외의 외국인 투숙객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조선호텔 고상일 마케팅부장은 "미 테러사태 이후 외국 관광객이 거의 발길을 끊었는데다 보복공격으로 상황이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정지화기자 jiwh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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