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가유공자 냉대하는 버스

지난 8일 오전 9시40분쯤 73세인 아버지와 67세인 어머니가 노인대학을 가기 위해 신천시장 앞에서 신성교통 616번 시내버스를 탔을 때 버스 기사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버스 기사가 다짜고짜 버스요금을 내라고 하자 아버지는 '국가유공자 3급'이라는 증명서를 보였다고 한다. 기사는 그것을 보고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으며 요금을 안내면 당장 내리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 뿐만 아니라 앞문을 연 채 조금 운전을 하다가 멈추면서 다시 내리라고 하는 등 운전과 멈춤을 반복하면서 약 15~20분 가량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경로우대증을 지닌 노인들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군다나 국가를 위해 봉사,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어른에게 친절을 우선으로 하여야 할 버스기사가 그같은 행동을 했다니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김미현(대구시 신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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