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원조식량 투하 계속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 테러망에 대한 응징을 계속하면서도 아프간 주민 기아완화 차원에서 식량투하를 계속할 것이라고 10일 미 행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아프간인들은 원조물품에 불을 지르는 등 미국의 공습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아프간내 식량비축은 턱없이 부족, 주민 약 150만명이 겨울이 끝날 즈음이면 굶어죽을 위험에 처해있으며 500만에서 700만에 달하는 이들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미국은 인도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지난 7월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기 시작한 뒤 얼마 안돼 노란색으로 포장된 구호식량을 제공했으며 이날 11만개를 투하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사(ICRC)와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포함한 아프간 현지와 파키스탄에서 활동중인 국제구호기구 직원들은 이에 의문을 제기했다. 니콜라스 데 토란테 MSF사무국장은 "미국 군용기를 사용한 식량 공중투하는 설사 그 취지가 좋다 하더라도 수백만 아프간인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하고"더 중요한 것은 군사적 인도적 주장과 행동이 분명하게 구분돼야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식량투하에도 불구, 수도 카불과 인접한 바르다크, 가즈니지방의 아프간 민간인들은 최근 공습에 항의해 공중투하된 식량원조물에 불을 지르며 저항했다고 폐샤와르의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쌀과 과일포장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으며 "동정은 필요없다. 우리는 끝까지 미국과 싸울 것이다"를 외쳤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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