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경기 끝없는 수렁

정부의 잇따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완화.해제조치에도 이들 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특히 개발기대효과가 눈에 잡히는 군청 이전지 같은 지역에도 토지거래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동구, 수성구, 달성군 등 시 전역의 개발제한구역 토지거래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천217건에 비해 3%가 줄어든 2천138건으로 나타났다.

대구 전체 개발제한구역(418㎢)의 45%를 차지하는 달성군(194㎢)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 거래는 480필지 118만㎡였으나 올들어서는 467필지 71만㎡에 그쳤으며, 동구(102㎢)도 20%의 거래감소를 보였다.

거래유형도 농사용의 실수요 중심이라는게 대구시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 부동산업계는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기대했다가 울상을 짓고 있다.

달성군 가창면 일대는 외지인에게 암거래되던 개발제한구역 이축권인 속칭 '딱지'가격이 지난해 초까지 4천만~5천만원 선이었으나 최근들어 2천만원 내외로 형성되고 있다.

달성군청 이전지인 달성군 논공읍 일대 거래허가는 월 평균 10여건에 불과하고, 금포리는 거래자체가 없어 땅값 상승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을 부동산투기 예상지역으로 분류하고 월별로 특별체크하고 있는 건교부도 최근 투기조짐이 없는 것으로 자체 판단을 내렸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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