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는 낮은 온도에 보관하고 빠른 시간내에 마셔라".
이는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약수터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 연구를 위해 강수 전후 대구시내 약수터의 수질과 세균변화를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
이에 따르면 약수를 실온 보관할 경우 세균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약수'가 아닌 '세균수'를 마시는 셈이라는 것.
한 약수터의 경우 채수 당시 검출된 일반세균은 ㎖당 61개체(CFU)였으나 실온(25℃) 보관의 경우 하루 후 6200, 5일 후 16만, 7일 후 42만개체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냉장(4℃) 보관한 경우 하루 경과시는 그대로였고 5일 경과시 240개체, 7일 경과시 64개체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한 약수의 경우 채수 즉시 110개체가 검출됐으나 실온 보관한 하루 뒤 3천400개체, 5일 뒤에는 15만개체로 증가했으며 냉장보관한 하루 뒤는 106개체, 5일뒤에는 510개체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또 비가 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내리면 수질에 영향을 주지만 3시간 미만 집중적으로 내릴 경우 수질에 변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우 전후 수질회복까지 걸리는 시일을 분석한 결과 5mm전후 0~1일, 10mm전후 2~3일, 40mm전후의 비에는 5~6일 정도였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에 따라 긴 시간에 걸쳐 비가 내릴 경우 안전한 음용을 위해서는 비가 갠후 최소한 일주일 이후 채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약수는 채수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빠른 시일내 소비하되 우수기에는 약수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강우시 약수를 마실 경우는 반드시 끓인 후 음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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