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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치닫는 주왕산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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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탈출, 단풍도 보고 들에서 메뚜기도 잡으세요!

청송 주왕산이 가을 손님을 맞으면서 들판에다 메뚜기도 함께 풀어 놨다. 청정농사를 강조하는 농민들은 단풍 손님을 위해 어느 논에서 메뚜기를 잡든 이해하기로 했다. 게다가 올해는 태풍조차 없는 풍년으로 들판이 온통 샛노란데다 군 농업기술센터 심장섭 경제작물 담당은 "가뭄으로 벼논에 농약을 작년의 절반 정도 밖에 치지 않아 메뚜기가 어느 해보다 많다"고 했다. 온 가족이 함께 한다면 더 없는 추억거리가 될 이벤트인 셈.

더우기 주왕산은 버스로도 접근하기 쉽다. 대구 동부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영천을 거쳐 1시간30분쯤 달리면 청송읍이 나오고, 여기서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20분만에 주왕산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찾아 가다 보면 현동면∼부남면 사이 구간에서 군청이 정성들여 만들어 놓은 향수 어린 전통 물건들도 만날 수 있다. 여치집, 송이, 뒤쥐, 장독대, 우물, 연자 방아, 디딜방아, 원두막, 쇠죽통 등이 늘어 선 소공원과 꽃길이 그곳. 이런 여러 체험거리들 때문에 가족과 함께 포항에서 찾았다는 이경구(43)씨는 "1석3조"라고 했다.

주왕산 관리사무소 제영해 소장은 "올해는 가을 일교차가 컸고 강우량이 적어 단풍이 유달리 예쁠 것"이라고 단풍도 강조했다. 지난 6일쯤 정상인 가메봉(해발 902m)을 시작으로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 오는 20일쯤 절정에 달할 전망이라는 것.

내친 김에 매표소에서 호젓한 산책로를 1시간20분쯤 걸으면 전기 없는 마을인 '내원 마을'도 찾을 수 있다. 또 1시간 걸어 나오는 대피소 매점의 권영도(67) 할아버지를 잠깐 만나 보는 것도 권할만한 일. 신선 같이 산다고 해서 '사슴 할아버지'로 불리는 권 할아버지는 30살 때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단풍에 반해 직장까지 버리고 이곳에 눌러 앉았다는 분. 그가 몸소 주왕산에서 땄다는 영지.오가피 등 약초로 끌인 차 한잔은 단풍길을 더욱 푸짐하게 해 줄 것이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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