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계 국제 학술대회-퇴계가 살아야

'퇴계와 함께 미래를 향해'.퇴계 이황(李滉·1501~1570) 탄신 500주년을 기념해 12, 13일 이틀간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학술대회는 현대 물질만능주의 환경과 정신적 황폐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방의 주자(朱子)'로 일컬어지는 퇴계와 유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윤리적,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당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안동대 퇴계학연구소(소장 이해영)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퇴계학 연구에 있어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칼튼, 마르티나 도이힐러, 장립문, 이우성, 사토 고우에츠, 박충석, 이동환, 안병주 박사 등 11개국 56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퇴계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유학 관련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자리매김될 전망. 특히 체코, 베트남, 노르웨이, 페루 등 유학·퇴계학 등 동양학 연구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에서도 많은 학자들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 새로운 시각에서 유교의 정신적 가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대회 일정은 12일 미국 워싱턴대 마이클 칼튼 교수와 퇴계학연구원 이우성 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1부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유교의 전개' △2부 '퇴계의 삶과 사상'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이튿날인 13일은 △3부 '현대사회와 유교사상' △4부 '미래사회와 유교사상'을 테마로 각각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한편 학술대회와 함께 20여개국 80여명의 참가하는 '국제청년유교포럼'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에 유학온 외국인 대학생, 대학원생들 중 한국유교에 관심이 많거나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참여해 유교와 미래정신문화의 흐름에 대해 토론한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유교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조명, 실천하고 생활화함으로써 한국유학의 폭을 국학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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