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동개원 이점 많아요

피부과 전문의 ㅅ(45) 원장은 지난달 비뇨기과 전문의와 함께 피부.비뇨기과의원(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을 개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가 피부과 환자를 진료하거나 피부과 전문의가 비뇨기과 환자를 진료하는 동네의원 관례를 깬 공동개원 형태다. ㅅ 원장은 "두 전문의가 각자 전공과목만 진료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증상의 환자를 두고 경쟁하던 전문의들이 인접분야끼리 모여 개원을 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개원한 ㄷ연합의원(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은 내과와 진단방사선과가 결합한 경우. 내과를 찾은 환자가 정확한 병명 진단을 위해 방사선 촬영이 필요할 때 다른 병원으로 가지 않고 즉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살렸다. 원장(40)은 "복통으로 환자가 찾아 왔을 때 내과적 진료 말고도 진단방사선과의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며 "환자들은 진료시간이 단축돼 좋고 의사들도 의료사고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적잖다"고 전했다.

미용 분야를 두고 환자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결합한 ㄱ성형외과와 피부과의원(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원장(41)은 "주름살 제거를 원하는 환자가 오면 약물주사요법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수술을 할 것인지를 판단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소아과와 이비인후과가 결합한 동네의원도 등장하고 있다. ㅈ정형신경외과(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원장(44)은 "많은 부분에서 진료영역이 겹치지만 장비의 공동사용을 통한 경비절감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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