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재.보선전이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후보들간의 판세가 드러나기 시작, 각 당이 전략마련에 더욱 분주하다. 이번 선거는 특히 향후 정국의 주도권 장악은 물론 내년 양대 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꼽혀왔다.
각 당이 주장하는 판세를 종합, 분석하면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강원 강릉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당초엔 3곳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장담까지 했던 한나라당으로선 비상이 걸린 분위기며 게다가 강원 강릉선거까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일각에서 들리고 있다.
이같은 기류때문에 민주당은 가능한 한 현 판세를 유지하면서 여권에 불리한 악재들의 쟁점화를 차단시키는 동시에 지역 일꾼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주부터 계획잡힌 국회상임위 활동과 관련해서도 소극적이다. 쟁점 현안들이 예상되는 상임위에 대해선 가능한 한 재.보선 이후로 늦춰 개최하거나 회의에서 이들 현안이 부각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쪽으로 야당과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이 연사흘 파행을 초래한 데도 이같은 전략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정부.여당의 각종 부정부패 의혹과 실정들을 최대한 부각시킴으로써 재.보선의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선거 유세전에서는 물론 중앙당 대변인실 차원에서도 이에 초점을 맞춰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또한 남은 대정부질문과 향후 국회 상임위 활동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결국 이번 재.보선도 여야가 당력을 총동원한 가운데 중앙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상대 후보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흑색선전까지 난무하는 등 극도의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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