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산악인 50여명 활동 사고대비 24시간 대기.순찰

◈가이드와 구조대

산맥 탐사에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블라디미르(44)와 루슬란(31), 막스(29)가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엘브루즈 주변엔 40~50명 가량의 러시아 산악인들이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성실하면서도 몸놀림이 유연하며 등반 그 자체를 즐긴다. 영어를 잘 하는 블라디미르는 리더로서 늘 독일 병정처럼 묵묵히 몸을 아끼지 않고 일했는데 엘브루즈를 몇번이나 올랐느냐는 질문에 "세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카프카스산맥 탐사에 앞서 대원들은 테르스콜의 구조대 본부를 방문했다. 대원들은 맞이한 부대장 자말은 "3개팀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4시간 사고에 대비,대기하거나 순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에 80~100명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는데 지난해에는 우쉬바(Ushba:4,700m)에서 8명이 하산도중 얼음 붕괴로 사망했다. 탐사대가엘브루즈를 등반하는 동안에도 체쳇봉 등지에서 5명이 조난사해 구조대를 바쁘게 했다. 탐사대가 '2002 한.일 월드컵'을 홍보하며 축구공과 배지를 선물하자 자말은 "대회의 성공적인개최와 특히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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