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전국체전에서 15일 현재 12위로 처쳐 참패가 예상되는 경북은 "대구가 중요경기에서 발목을 잡았다"며 잔뜩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경북이 끝까지 매달린 탓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항변한다.
대구는 경북이 우승 종목으로 내건 정구 남일반과 남고, 검도 남일반, 럭비고등부에서 모두 승리, 경북에 치명타를 안겼으나 그 후유증으로 다음 경기에서 전력이 약한 팀에게 크게 고전하거나 주저앉았다.
남일반 정구의 경우 달성군청은 13일 오전 우승후보 문경시청을 3시간에 걸친 혈전끝에 3대2로 제압했다. 그러나 달성군청은 오후에 계속된 '만만한 상대' 광주 동구청과의 8강전에서 1대3으로 어이없이 패했다.
검도 남일반에서도 달서구청은 구미시청을 2대1로 따돌렸으나 다음 경기에서 부산 수영구청에 곧바로 덜미를 잡혔다. 럭비 고등부 8강전에서 대구상고는 경산고를 24대19로 꺾었으나 준결승에서 양정고와 22대22로 비긴 후 추첨패했다.
정구 남고에서 우승한 대구자연과학고도 준결승에서 문경공고를 3대1로 따돌린 후 결승에서 첫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경북도 축구 남고에서 접전끝에 대구를 물리치고 기세를 올렸으나 곧바로 다음경기에서 광양제철고(전남)에 고배를 마셨다. 양측 관계자들은 "결과적으로 대구와 경북이 서로 윈윈 게임을 벌이지 못해 모두가 패배한 꼴이 됐다"고 특별한 대책이 없는 내년 체전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재연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듯하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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